
큰 한옥과 정원 전체를 카페로 만든 카페.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찾아온 사람들이 정원에서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풍스럽게 관리되고 있는 인테리어가 상당히 좋은 편. 나무향이 실내 전체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한옥카페임에도 거의 모든 벽 근처 자리에 콘센트가 있어서 작업하기에도 좋음. 다만 흔들리는 테이블이 좀 있었고, 와이파이가 상당히 불안정해서 특정 자리 외에선 와이파이 연결이 거의 불가능했다.

커피는 사정상 아이스 디카페인을 마셔봐서 확실하게는 알 수 없으나, 아이스 디카페인의 맛과 향이 이 정도면 일반 커피 맛은 꽤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커리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박력있는 디자인. 소금빵의 맛도 묵직하고 진하여, 깔끔한 스타일의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린다.
주차공간은 카페 규모에 비해선 다소 작고 주차관리인은 없었다.
방문기록
260927
첫 방문.
디카페인 콜드브루와 소금빵을 먹어 봤다. 디카페인은 콜드브루로만 제공된다는 점에서 은근히 신뢰가 갔다. 디카페인은 수요도 낮고 맛을 유지하기도 어려운데, 차라리 콜드브루로만 관리하는 쪽이 합리적이다.
실내가 약간 춥도록 세팅되어 있는 점, 와이파이 수신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점을 빼면 여러 모로 좋다. 앞으로 간간이 와서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 베이커리의 모양새가 전반적으로 내 취향이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무화과 둥지빵과 견과류 타르트를 집어왔다. 무화과 둥지빵을 결제하니까 점원분이 비닐 장갑으로 먹기를 추천해줬다. 자리에 앉아서 먹으려 해 보니 이유를 알것 같았다. 이 곳은 철제 포크나이프가 없고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나이프를 제공하는데, 나약한 플라스틱 나이프로는 무화과 둥지빵의 단단한 표면을 공략하는게 불가능했다. 이빨로 뜯어먹으면 그냥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인데 플라스틱 나이프로는 절대 자를 수 없었다.
무화과 둥지빵은 신선한 무화과를 진한 계피시럽에 재운 속을 크리스피하고 쫄깃한 빵 속에 가득가득 채운 빵이다. 그야말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상상 이상으로 채워진 단맛에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외형만큼 제법 거칠고 묵직하고 달콤한 맛이었다.
견과류 타르트는… 일단 빵은 맛있었다. 크리스피하고 쫄깃했다. 그런데 속에 채워진 타르트가 너무 단데 너무 많이 채워져 있었고, 둥지빵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찢을 수 없었다. 너무 달아서 결국 다 먹지 못했다. 맛있는 커피랑 같이 먹는다고 생각해봐도 이건 좀 먹기 어려울 것 같다.
일단 내가 고른 빵이 우연히 너무 지나치게 달아서 내 취향이 아닐 순 있었겠으나, 빵의 퀄리티 자체는 높은 편이다. 다만 접시도 따로 주지 않고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만 제공되는건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타르트 먹을 때에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인도 스타일 먹방을 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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