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넓은 공간 가득히 다양한 예술품이 전시된 아뜰리에 안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고정적으로 들어와 있는 작품들도 있지만 가끔씩 새로운 작품들이 로테이션으로 전시되기도 한다. 그림에서부터 조각, 괴석 등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잡다한 예술품이 있으면서도 아뜰리에 느낌이 나는 이유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실내상태가 큰 원인을 차지한다. 온갖 복잡한 형상의 예술품들이 수도 없이 많이 전시되어 있지만 정말 먼지 한 톨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테이블이 거대한 원목을 사용한 제품으로, 4인석 이상의 좌석은 테이블에 흔들림 자체가 없다. 게다가 벽면 근처의 거의 모든 좌석에 뚜껑 달린 콘센트가 있어서 작업하기에도 좋다.

필로티 느낌으로 1층 주차장, 2층 주방 및 좌석, 3층은 카페 좌석만으로 이뤄져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찾아오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건물 바로 옆에는 안양 예술공원을 가로지르는 삼성천이 흐르는 모습을 통창 너머로 볼 수 있다. 내부에는 인간의 예술품, 외부에는 자연의 예술품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커피의 맛은 인테리어에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쓴 카페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편. 커피전문점이 아님에도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의 디저트 메뉴 중에 무화과 휘낭시에를 가장 좋아한다. 기름진 스펀지의 꽉찬 맛과 깔끔하고 달콤한 무화과의 맛과 향이 어우러져서 입안을 감도는데, 이걸 커피로 씻어내면 완벽한 한 입이 된다. 대부분의 디저트가 평범 이상의 맛을 가지고 있다.
단 하나의 단점을 논하자면, 주인장 취향이 너무 독특해서 식기가 빈티지 느낌이다. 컵의 입 닿는 부분이 지저분해 보인다든지, 포크의 칠이 벗겨져 있다든지. 아마도 빈티지 느낌을 내면서도 위생도 제대로 챙긴 고급품이겠지만, 이 감성은 내가 따라가긴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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