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길 옆에 위치한 예술적 느낌의 카페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무척 깔끔하면서도 자연과 어울리도록 만들어져 있다. 예술적인 느낌이 들지만 과하지 않고, 잘 관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라서 분위기가 무척 좋은 편이다.

다만, 카운터 왼편으로 테이블이 몰아져서 사람들이 가득한데 오른편의 공간은 좌석이 불편해서 공간은 예쁜데 앉아있기 불편하도록 만들어진 점이 이해하기 어렵다. 일부러 회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바깥 날씨가 어떤 상태이든 자연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무척 멋진 자연풍광과 훌륭한 내부 인테리어, 맛있는 커피의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는 좋은 카페다.

방문 기록

260920

첫 방문

콜롬비아 라 로카 게이샤 플로럴 커피와 이곳의 대표 브런치라는 묵리플을 먹어봤다.

드립커피는 퀄리티가 아주 좋았다. 게이샤의 플로럴한 향이 잘 감돌고 맛도 가득 차 있는데다 밸런스도 훌륭했다. 커피를 즐기기 위해 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다음에 오면 다른 드립커피도 먹어보고 싶다.

카페의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대표 브런치라는 묵리플을 고민 없이 주문해봤다.

크로플과 크럼블로 보여서 대체 왜 피클을 주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한 입 베어물고 이유를 바로 깨달았다. 저 까만 크럼블 같아 보이는 음식은 기름진 닭다리살이고 까만 표면은 튀김옷이 워낙 바삭해서 빵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럼 저 빨간 소스는 양념소스인가? 아니, 보이는 그대로 딸기잼이다. 의외로 닭튀김과 딸기잼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브런치인데 상당히 헤비한 구성. 그래도 메인디쉬와 디저트가 한 접시에 있다는 점에서 신기하긴 한데, 특이한 구성이긴 하지만 맛 자체는 무난한 느낌이었다. 커피랑 먹어야 할지 콜라랑 먹어야 할지 감이 안왔지만.

닭고기는 기름지고 크로플은 떡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서로 부대끼진 않지만 딱히 시너지를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닭의 육향과 기름지고 폭발적인 감칠맛이 억제되어 있고, 크로플의 섬세한 버터향이나 시럽의 은은한 향도 없는 그저 그런 메뉴가 되어버려서 아쉽다. 서로 어울리게 하려니 포기한 부분들이겠지만… 이럴거면 그냥 닭 따로 크로플 따로 먹고 싶다.

그래도 이런 특이한 컨셉의 브런치를 무난한 느낌으로 조합시킬 수 있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다음에 왔을 때에는 정통적인 메뉴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