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에 다솜갤러리 cafe라고 씌여있긴 한데…
개인 갤러리적 감성으로 만들어진 카페라고 할 수 있겠다.
돈 많은 동네 고등학교 선생님이 은퇴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려고 만든 느낌이다.
구석에는 나무로 태우는 난로가 있고, 카페 공간에는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가 어슬렁 어슬렁 다닌다.
카페 구석에는 밴드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무리 봐도 카페는 그냥 명목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고, 실상은 대관으로 돈을 버는 곳이거나 그냥 돈벌생각 없이 유유자적하게 보내기 위한 곳으로 보인다.
그래서 항상 카페공간으로 열려있을 것 같진 않고, 솔직히 말해서 스케줄 확인하고 와야 하는 곳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운영을 안할 수도 있고, 이미 대관중일 수도 있고. 오늘 그냥 우연히 들어온건 행운이었다고 봐야 하겠지.
밴드 공연이 가능한 곳이다 보니 틀어놓은 BGM의 음질이 매우 좋은데, 음악 자체가 소프트한 느낌이다 보니 거슬리지 않는다.
오는 손님들은 나이대가 조금 있는 예술계 분들로 보인다.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지 않으니 지인들의 아지트로 활용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평범한 카페에서 느끼지 못할 특별함이 여러 모로 느껴진다.
고구마 말랭이를 서비스로 주셨다 ㅋㅋㅋㅋ 무척 맛있었다.
고양이 이름은 ‘하푸? 카푸?’ 라고 한다. 도도한 개냥이라 눈인사 해주고 정중하게 대하면 초면에도 무릎 위에 점프로 사뿐히 올라와 준다. 전직 집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런 일은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한테도 겪어보기 힘든 귀한 경험이다. 이거 하나를 경험하기 위해 여기에 와도 후회 없을 것이다. 다만 그냥 내가 단순히 운이 좋았을지도?





